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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수출ㆍ입물가 동반 하락
뉴스종합| 2018-12-13 06:02
같은 기간 두바이유 17.4%↓

공산품 등 원재료 가격 떨어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4.6%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수출물가지수는 86.10으로 2.3%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떨어지기는 지난 3월(-1.4%)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은 2016년 4월(-2.9%)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0.3% 상승했다.

이처럼 수출 물가가 하락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인 것이 주효하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0.81원에서 1128.58원으로 0.2% 하락했다.

특히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상승세로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1% 떨어지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가 22%, 정제혼합용원료유가 18.5%로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또 경유(-15.3%)와 제트유(-12.1%)도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합금철이 4.8% 올랐으며, 편조셔츠(3.5%)와 볼트 및 너트(3%) 등이 소폭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87.96으로 한 달 전보다 4.6%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도 지난 8월(-0.2%) 이후 처음이며, 이번 낙폭은 2015년 1월(-7
.5%) 이후 최대였다.

수입물가는 원유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9.39달러에서 65.56달러로 17.4%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광산품 등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9.1% 내렸고, 중간재는 3.4% 하락했다. 다만 자본재 및 소비재는 아직 원유 가격의 영향을 덜 받아 전월대비 각각 0.5%와 0.6% 하락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나프타(-23.2%)와 부탄가스(-20%)가 2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원유(-17.6%) 역시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신선 수산물(10.1%)은 계절적 영향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유연탄(2.1%)과 천연가스(LNG, 1.3%)도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라며 “특히 원유 가격이 17%나 떨어지면서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 하락폭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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