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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O 절반, “내년 경기 후퇴”
뉴스종합| 2018-12-13 10:31
듀크대학 美 경기 전망 설문조사
“1년 내 마이너스 성장 시작” 48%
“2020년말까지는 경기 후퇴” 8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거리에서 ‘돌진하는 황소상’과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마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가량이 내년 미국 경기 후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향후 미국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듀크대학이 발표한 CFO 21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8.6%는 마이너스 성장 시기가 12개월 안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내년 경기 후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82%는 2020년말까지 경기 후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말까지 캐나다의 경기 후퇴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자는 86%, 유럽은 66.7%, 아시아는 54%, 남미는 42%였다.

이번 조사를 이끈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십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제 성장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의 전망은 더 암울한데 이는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CNN비즈니스는 주류 경제전문가들이 비록 미국 경제가 속도는 느려지겠만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가운데 이같이 비관적인 전망이 나와 놀랍다고 지적했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3.3%를 기록했다. 반면 월가는 이미 경제 성장 둔화를 예감하고 증시에서 매도 공세를 펴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러셀 프라이스는 이번 조사에 대해 “놀랍게도 높은 숫자”라면서도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미중 무역전쟁이 상당히 악화되지 않는 이상 미국 경제는 내년 경기 후퇴를 피할 만큼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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