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韓경제는 틀렸다”...해외로 눈 돌리는 증권가
뉴스종합| 2019-01-23 10:17
“올해 우리경제 더 나빠질수”
한미금리차 75→100bp 예상
환율이 변수, 원약세시 유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 틀렸다...해외로 가자”

증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올해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지만 두 나라간 금리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한국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내린 1.803%에 장을 마치며 1.7%대에 근접했다. 지난해 2.7%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정부의 재정효과가 컸던 만큼 올해는 더 부정일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상당기간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일부 인하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2회에서 1회로 낮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67.2%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 금리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우리 경제가 미국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른 뜻이다.

SK증권 안영진ㆍ김수정 연구원은 “현재 75bp인 한미 기준금리 격차도 상반기 중 최대 100bp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결국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투자자 유치 채비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올해를 ‘해외투자 2.0 시대’로 선포하고, 달러표시채권 중심의 금리형 해외자산으로 구성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대중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달러채권은 한미 금리 역전 상황에서 원화표시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삼성증권은 또한 미국국채의 최소 투자단위를 업계 최저인 1만달러로 낮추고 달러채권 전담 데스크를 본사에 설치했다.

KB증권은 지난 14일 해외주식 원화거래서비스 ‘글로벌 원마켓’을 출시했다.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해 투자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일본, 홍콩 4개국 주식 거래시 최소매매수수료를 폐지하고, 해외증시, 종목 리서치 제공을 위해 업계 최초로 맞춤형 투자정보 챗봇인 ‘리봇’ 서비스도 내놨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글로벌 인재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10개국 14개 거점에서 3개월∼1년 연수를 진행하는 글로벌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중국 알리바바, 베트남 비나밀크 등 해외기업을 직접 탐방해 해외주식투자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는 글로벌 주식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지난 2년간 200여명의 전문가를 육성했다.

sp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