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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 中→인도 이전 검토”
뉴스종합| 2019-01-23 14:21
애플의 對中 생산·판매 의존도 낮출 전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중국의 아이폰 조립공장을 인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현재 아이폰 계약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WSJ은 폭스콘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인도를 생산지역에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이 다음 달 설 연휴 직후에 인도를 방문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이전은 애플의 대중(對中) 생산 및 판매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내 아이폰 조립공장이 이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애플이 최신형 아이폰을 인도에서 조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장이 이전될 경우 애플은 시장점유율이 미약한 인도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샤오미와 점유율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1~2%대에 그치고 있다.

일부 저가모델은 지금도 인도에서 생산된다. 애플의 다른 계약업체인 대만 위스트론은 지난 2017년부터 소형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 SE 등을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XS를 비롯한 최신형 제품들은 중국 내 폭스콘 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폭스콘은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투입해 애플 제품을 조립한다. 따라서 인도 공장 이전이 현실화하면 중국 내 생산 물량이 축소되면서 대량 감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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