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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 잡혀 화났다” 女기사 폭행 40대의 범행 이유
뉴스종합| 2019-02-11 08:42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택시가 안 잡혀서 화가 났다.”
늦은 새벽 60대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뒤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16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으면서 밝힌 범행 이유다.

11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혐의(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를 받는 김모(40)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 30분께 남양주시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를 지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이모(62) 씨를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당시 소주 2∼3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로 범행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으나 범행 사실은 시인했다.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김 씨는 기사 이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김 씨가 새벽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화가 난다며 짜증을 내자, 이 씨가 그럼 다른 차를 타라고 하자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2 신고와 가족에 도움을 요청한 이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씨는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파악해 검거하기 직전, 어머니 등 가족의 설득을 받고 사건 발생 16시간여 만인 지난 10일 오후 8시 45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수한 점을 고려해 조사가 끝난 뒤 일단 귀가하도록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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