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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XX” 이학재 한국당 의원, 구의원에 폭언 주장
뉴스종합| 2019-02-18 06:10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속 지역구 의원에게 폭언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인갑 구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새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이 폭언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라며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 집회가 진행됐다”며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들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주신 주민 여러분들 사이로 서구의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도 자리하셨기에 저는 조용히 한켠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주최 측에서 제게도 발언할 기회를 주셨다”라며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새끼’에 ‘어린놈의 새끼, 가만 안 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서구에서 구청장을 두 번이나 하시고, 박근혜의 비서실장을 네 번이나 맡으신 3선 국회의원님께서 왜 그렇게 저를 겁박하셔야 했을까요?”라고 따져 물었다.

또 정 구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제 발언의 요지는 세 가지로 아주 간단했습니다.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셋째,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위 세가지를 말씀드리며,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많은 주민 분들께서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저는 뭘 잘못했을까요?”라고 적었다.

이학재 의원실은 폭언 의혹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를 통해 “정 의원을 따로 불러 발언 내용을 두고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으나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만약 욕설을 했다면 행사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역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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