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일제시대 블랙리스트ㆍ임시정부 강령 초안…문화재로 본 1919년 3월 1일
라이프| 2019-02-18 14:37
문화재청,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전

3.1독립선언서(민족문제연구소(원본)).[사진제공=문화재청]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유관순) 전면[사진제공=문화재청]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유관순) 후면 [사진제공=문화재청]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성명: 유관순, 신장: 5척(약 151센치미터), 죄명 : 보안법위반 및 소요, 집행감옥 : 서대문형무소...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들의 사진, 출생기록, 출생지, 주소, 신장 등 개인정보와 그들의 활동, 검거, 수형에 관한 사실이 기록된 자료가 전시됐다. 이른바 ‘일제시대 블랙리스트’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이렇게 리스트를 만들어 식민지 조선을 감시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3ㆍ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문화재에 깃든 100년전 그날’전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 10, 12옥사에서 19일부터 개최한다. 항일 문화유산을 통해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환국까지 당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사진제공=문화재청]
이육사 친필원고 바다의 마음(원본) [사진제공=문화재청]

전시는 크게 4개 섹션으로 나뉘며 시간순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따라간다.

죽음으로 경술국치에 항거,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절명시’ 등 조선 말기 우국지사인 ‘매천 황현(梅泉 黃玹ㆍ1855~1910)’의 유물, 중근 관련 집필 기초가 되는 자료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공판기록을 비롯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이원록, 1904~1944)의 친필 원고와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등록문화재 제740호) 등이 소개된다.

또한 백범 김구(1876~1949)가 1949년 쓴 붓글씨인 백범 김구 유묵 신기독(愼其獨)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 한ㆍ중ㆍ영어 순서로 가사를 배열한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등록문화재 제576호) 등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전에 대해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국민이 항일독립 문화재에 선명하게 새겨진 애국선열들의 조국독립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항일독립 문화재의 가치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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