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올 한국찾는 관광객 1800만명 목표” 관광수지 적자폭 줄일까
라이프| 2019-02-20 09:10
지난해 출국 2869만-입국 1534만, 中 관광객 수 회복도 더뎌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내한 관광객 늘리려 다양한 시도할 것’
의료ㆍMICE 등 고부가시장 개발ㆍ관광예보제 시범운영 등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해외로 나간 여행객 2869만명,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1534만명.

지난해 통계자료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내국인들보다 한국을 방문해 관광을 하는 외국인이 훨씬 적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이 284억1420만달러(약 31조9230억)에 이르고,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쓰고 간 것은 152억640만달러(약 17조 843억원)이다. 불균형이 생각보다 크다. 물론 한국의 자연이나 문화유적 등 관광자원이 세계적인 관광선진국보다 부족하기도 하고, 교통 숙박 언어서비스 음식 등 관광인프라에 개선의 여지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항상 고민해야할 숙제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19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한국방문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타겟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관광상품과 정책을 마련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해 1530만명이 한국을 찾았는데 올해는 1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유통채널이 위축된 뒤 아직 중국정부가 여행금지를 완전히 풀지 않아 회복이 더디지만, 중국 대학생들의 한국관광을 확대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들 유치는 선방했다는 자평이다. 일본이 27% 가량 늘었고, 동남아도 국가별로 10~40%까지 여행객이 늘어나 시장다변화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안 사장은 “북미와 유럽은 성숙시장이다.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관광시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MICE나 의료 웰니스 여행 등 고부가 시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예보제’를 시범적으로 운용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인파가 몰리는 시즌에 비교적 사람이 적은 관광지는 어디인지, 또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등 기후변화에 적합한 관광지는 어디인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특정시즌이나 주말 등에 교통체증과 인파로 인해 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선한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관광객이 찾을 만한 ‘관광상품’을 더 만들어내는 것도 과제다.

지역관광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연계하고, 권역별로 주제가 있는 테마여행을 만들고, 잠재형 강소여행지를 연 10~20개 정도 발굴해낼 계획이다. 또 안전여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만큼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을 활용, 응급상황 안내체계를 강화하고, 불법 야영장 상시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여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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