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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환경부 블랙리스트 옹호…“난 朴 때 당해봐 알아”
뉴스종합| 2019-02-21 07:08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전 정권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였다며, 현재의 논란과는 ‘다른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탁 전 행정관은 20일 자신의 SNS에 “블랙리스트란, 어떤 공연 연출가가 다만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잘라버리고 자유한국당 집권 내내, 이명박정부, 박근혜정부 내내 감시하고 사찰하여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결국엔 제주도에서 낚시밖에는 할 일이 없게 만든 후 결국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잘 견뎌낸 편이지만 말입니다”라며 “당해봐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블랙리스트입니다”라고 했다.

탁 전 행정관의 이같은 발언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낸후 나왔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됐다. 당시 그는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 현황’ 문건을 공개하며 “이 문건의 작성과 보고 과정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해당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으며 청와대 역시 “그런 문건을 보고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검찰이 환경부 차관실 등을 압수수색해 감사관실 컴퓨터의 장관 보고용 폴더에서 ‘산하기관 임원 조치사항’이란 제목의 문건을 발견했다.

이 문건에는 감사 대상 임원 이름 뒤에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감사’ ‘거부 시 고발 조치 예정’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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