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직장인 절반 “일 보다 사람 때문에 퇴사 경험”
뉴스종합| 2019-03-20 08:03
- 갈등 해결 방법으로 ‘가급적 피한다’ 가장 많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이 업무 보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 둔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직장 내 세대 갈등이 이슈가 되면서 조직분위기와 업무 효율성 쇄신을 위해 상사-부하 세대간의 통합과 화합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인이 20일 직장인 379명을 대상으로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81%는 ‘일 vs 사람’ 중 퇴사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업무관련 스트레스(28.2%)보다 인간관계 스트레스(71.8%)가 훨씬 심하다고 호소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 갈등 때문에 실제로 퇴사나 이직을 한 경험자도 절반이 넘는 54.4%에 달했다. 업무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평균 66%로 집계됐다.

직장내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은 62%에 달했고, 주로 선배ㆍ상사와의 갈등(79.1%)이 후배ㆍ부하직원과의 갈등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직장인들이 윗사람과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분장 등에서 자기에게만 유리한 비합리적인 결정이 잦음’이 44%(복수응답)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자기 경험만을 내세우는 권위적인 태도’(40.4%), ‘업무를 나에게 미룸’(37.6%), ‘사적인 일 부탁, 잔심부름 등 지위를 이용한 갑질’(28.1%), ‘인격모독 발언 빈번’(19.9%), ‘업무 성과 가로챔’(15.9%) 등의 이유가 있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가급적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59.6%ㆍ복수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혼자 속으로만 참는다’(42.2%), ‘이직이나 퇴사를 준비한다’(35.5%) 등으로 자신들보다 높은 지위에 있기 때문에 주로 소극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를 보여줬다.

선배(상사)와의 갈등은 ‘스트레스 증가’(80.7%ㆍ복수응답)는 물론, ‘퇴사 및 이직 결심’(53.5%), ‘업무 동기부여 약화’(48.9%), ‘애사심 저하’(45%), ‘업무 집중력 저하’(42.2%) 등으로 이어져 실제 업무 능률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반면 아랫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업무 완성도 부족으로 일을 떠안게 됨’(45.3%ㆍ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시키는 업무만 하는 등 적극성 부족’(36.3%), ‘철저한 개인주의 성향으로 팀 내 화합이 어려움’(30.3%) 등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사람마다 제각기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닌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