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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성접대 조선→기생관광→윤창중→승리” 조롱
뉴스종합| 2019-03-20 08:12
지난 14일 성 접대 의혹으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는 빅뱅 멤버 승리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한 일본 매체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보도하면서 ‘성 접대는 원래 조선의 문화’라는 식의 한국을 조롱하는 황당한 분석을 실어 물의를 빚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19일 ‘연예계 은퇴 V.I(승리의 일본 예명) 일본에서도 성 접대 알선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승리가 매춘을 목적으로 한국 여성을 일본에 보냈다는 의혹을 전하면서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성 접대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한 극우문필가의 발언을 실었다.

혐한 서적을 출간하고 한국에 대한 거친 발언을 일삼아온 극우 타지마 오사무(但馬オサム)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성 접대는 조선의 문화”라며 “박정희 정권 시대 기생은 반 공무원으로 외국 관광객(주로 일본인)을 상대로 외화벌이 역할을 담당했다”며 “기생 관리는 과거 중앙정보부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연예인은 모두 중앙정보부의 관리를 받았고 중앙정보부가 정부 직할의 연예기획사 겸 매춘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여배우의 성 접대 스캔들이 발생하는 건 이런 전통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에게) 성 접대는 사업을 잘 수행하는 인간관계 구축의 윤활유라는 인식이 있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윤창중 전 청와대 수석대변인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창중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방미 기간 중 한국대사관의 파견 여직원 성추행 시비로 직권면직 처분됐다. 

타지마는 “윤창중은 아마 여성 통역을 성 접대를 위한 사람이라고 착각했을 것”이라면서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부당한 요구를 해도 괜찮다는 것이 한국의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황당한 기사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한국에 대해 조롱을 일삼았다.

한 일본네티즌은 “그토록 세계에서 잘 나간다는 그룹의 일원이라도 성 접대를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암초가 깊은 사회”라면서 “연예인은 뒤에서 어떻게 사는지 생각하면 소름끼친다”라고 적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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