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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초유의 실적경고...증권街 초긴장
뉴스종합| 2019-03-26 10:45
1분기 영업이익 6조대로
시장예상치 7조원 밑돌듯
“반등할수”vs.“바닥 멀어”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쇼크를 이례적으로 사전 공시, 주가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부진 탓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6일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전에 실적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은 사상 초유다.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미리 자발적인 ‘주의보’를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하향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인 7조원후반대 까지 하락한 상태다.

당초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올 초부터 있었지만 현재 추산되는 예상실적은 당시 전망치보다도 훨씬 낮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OLED 패널(DP) 출하 둔하와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의 실적은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도체 실적 반등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 하반기 이후에는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가는 연초 저점 이후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실적 하락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에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닝쇼크 전망에 26일 오전 삼성전자의 주가는 1%대 하락 4만 5000원을 지지선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주가도 조정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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