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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이제 하늘 위 비행기서 직접 쏜다
라이프| 2019-04-14 09:04
세계 최대 제트기 첫 시험비행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제트기에 로켓을 장착한 인공위성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른 뒤, 공중에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신개념 인공위성 발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공항·우주항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제트기 ‘스트래토’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스트래토는 ‘하늘을 나는 인공위성 발사대’다. 로켓을 장착한 인공위성을 싣고 날아오른 뒤, 공중에서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게 핵심 임무다.

특수한 개발 목적만큼 모양도, 덩치도 특별하다. 우선 날개 길이만 117m로 국제 규격의 축구 경기장 사이드라인(100∼110m)보다 더 길다. 동체 길이도 72.5m에 이르고 조종석도 동체마다 하나씩 달려 있다. 착륙용 바퀴가 28개, 엔진이 6개나 되고, 무게는 227t에 이른다.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스트래토는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0.7㎞ 고도로 날아오른 뒤 비행기에서 그대로 로켓에 탑재된 위성을 우주 궤도로 발사한다. 로켓은 483∼1931㎞ 상공에서 위성을 전개한 뒤 땅으로 추락하며 유성처럼 불타버리게 된다.

로켓 발사대나 이를 위한 고가의 장비, 각종 인프라 등이 필요 없어 인공위성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악천후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 폭풍이 불면 로켓 발사를 중단해야 하지만 비행기는 구름 위로 날아올라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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