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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ㆍ할부금융사들 돈 잘 벌었네…당기순이익 2兆 육박
뉴스종합| 2019-04-23 07:16
오는 6월 DSR 규제 도입되면
여전사 성장세 주춤할 가능성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리스,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사들은 다만 오는 6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지표 도입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23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여전사는 할부금융사 21개, 리스사 25개, 신기술금융사 51개 등 총 97개다.

지난해 리스사 1곳과 신기술금융회사 3곳이 등록 말소됐지만 신기술금융회사 12곳이 신규 등록해 2017년 대비 8개가 늘어난 수치다.

여전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9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억원(1.0%) 증가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1.0%에 그쳤지만 리스(1조2807억원), 할부금융(1조2519억원), 신기술사업금융(2273억원) 등 여전업권의 고유업무 순이익(2조7599억원)은 전년 대비 8.5%나 늘었다.

여전사들의 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13.6% 늘어난 5조314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97개 여전사들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조4000억원(9.5%) 늘었다.

고유업무 자산(56조원)은 전년 대비 4조원 늘었고, 가계 및 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대출자산(68조9000억원)도 전년 대비 7조6000억원이나 증가한 결과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연체율은 1.92%로 전년(1.87%) 대비 0.05% 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3%로 전년(1.89%) 대비 0.14%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2015~2016년과 비교하면 자산건전성은 개선된 편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6배)는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 지도기준을 충족했다.

작년까지 장사를 잘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DSR 지표 도입이라는 규제를 만난다. 여전사들의 자산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겠다”며 “그동안 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여전업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해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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