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카자흐, 문 대통령 훈장 수여 계획 하루 전 취소…왜?
뉴스종합| 2019-04-23 07:42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 중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카자흐스탄 정부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도스특 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가 하루 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누르술탄 대통령 궁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평화 증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도스특 훈장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이 임시 대통령이라는 지위와 대선 일정 등 자국내 사정을 이유로 지난 21일 훈장 수여를 취소하겠다고 알려와 한국 정부가 카자흐스탄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현재 카자흐스탄 정부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조기 사임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고 있으며, 오는 6월 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공식 훈장을 수여하는 것에 부담스러움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빈 방문한 상대국 정상에게 주기로 한 훈장을 현지에서 하루 전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외교부가 사전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일정을 협의해왔고 21일 협의가 끝났다”면서 “합법적인 대선을 치르고 나서 (훈장 수여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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