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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시즌2’ 효과… 입주기업 큰 폭 증가
부동산| 2019-04-23 08:16
1년전 대비 61% 늘어
입주기업 1000개 달성 청신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분기 혁신도시 입주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에만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35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해 전체 입주 기업수가 828개로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말 입주 기업 수(514개)에 비해 1년 새 61%나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입주 기업 수가 119개였던 걸 감안하면 입주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혁신도시별 1분기 실적을 보면 △경남 48개소 △광주ㆍ전남 32개소 △부산 22개소 △대구 20개소 순으로 입주가 많다.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선 9개사가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클러스터 용지분양은 197만㎡로 계획(312만4000㎡) 대비 63%, 입주는 68만9000㎡로 분양(197만㎡) 대비 35%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국정과제로 발표한 ‘혁신도시 시즌2’와 8월 발표한 ‘혁신도시 기업입주 활성화’ 방안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입주기업 1000개, 고용인원 2만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투자선도지구 및 특별건축구역 지정, 신사업 테스트베드 활용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지정을 추진하는 등 기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등의 준공은 입주 기업 수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입주 기업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1인 기업을 비롯한 소규모 기업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 수는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 인원은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혁신도시에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 기관이 작업을 완료했으며, 거주 인원도 지난해말 기준 19만2000여명으로 늘어 외형적으로는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기업과 연구소 등의 교류가 떨어지는 등 산학연 생태계가 갖춰진 성장거점으로서의 역할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진열 국토부 혁신도시산업과장은 “혁신도시 기업입주 활성화 방안에 따라 산학연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소 등에 임차료 또는 용지매입 이자 비용의 최대 80%를 3년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 참여를 독려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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