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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린 ‘지하철 묻지마 폭행범’…李총리 경호원 새벽 출근길 목격·검거
뉴스종합| 2019-04-23 11:35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새벽 지하철로 출근하던 총리실 경호원이 여성 승객을 상대로 무차별적 ‘묻지마 폭행’을 휘두르던 40대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 36분 종로3가에서 안국역으로 이동하던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A(48) 씨가 20대 여성 승객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욕설을 하고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피해 여성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이낙연 국무총리의 수행경호를 맡은 이조윤(30) 경장이 이를 발견하고 A 씨를 제압한 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경장은 안국역에서 A 씨와 여성 피해자와 함께 내린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들을 인계했다. 경찰은 A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조사결과 A 씨는 2005년부터 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묻지마 폭행범을 빠른 기지로 제압한 이 경장은 현재 국무총리 공관파견대 수행경호팀 소속으로 다른 팀원 8명과 함께 이 총리를 24시간 밀착 경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4월 경찰로 임용돼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 서대문경찰서 연희파출소 등을 거쳐 올해 1월 말부터 수행경호팀 소속이 됐다.

이 경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총리님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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