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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5G’ 견제에도…中 화웨이, 1분기 매출 39%↑
뉴스종합| 2019-04-23 12:11
화웨이[EPA]

5G 통신회사들과 40개 계약 체결
전세계 7만개 5G 기지국 출고
1분기 스마트폰 5900만대 출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매출이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나 증가한 1797억 위안(약 30조5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높은 8%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화웨이가 분기별 결산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비상장 기업으로 분기 결산 공시 의무가 없어 그동안 연도별 재무보고서만 공개해왔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스마트기기 등 고속 성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과 사업 효율화 추진 덕분이라고 화웨이는 자체 분석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몇달 간 다른 나라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차세대 5G 무선 네트워크에 허용하지 말라고 설득해왔다.

중국 측은 미국의 이런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최근 통신장비 사업이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달 기준, 세계 유수의 5G 통신회사들과 40개의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또 전세계 7만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출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화웨이의 최대 경쟁업체인 에릭슨은 5G 구축 계약을 18건 발표했으며, 5G용으로 개량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장착된 기지국 300만개를 출고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5G 텔레매틱스 모듈을 만들었다. 또 네트워크 대역폭을 4배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무선인터넷 표준인 Wi-Fi 6에 처음으로 5G 지원 접속 지점을 구축했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기술 이정표를 세웠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컴퓨팅 칩, 인공지능,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5G 전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해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포레스터 대표 애널리스트 찰리 다이는 “글로벌 경제, 거시경제, 정치 환경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 성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근 스마트폰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액은 464억6800만 달러로 전년(286억550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의 12%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리서치 전문 분석가인 모 지아는 “올 1분기 화웨이는 5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가장 강력한 분기별 실적으로, 내부적으로는 연간 2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인 삼성을 추월하는 것이 목표라고 거듭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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