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
北, 김여정 통해 이희호 여사 조의문 전달…조문단은 없어
뉴스종합| 2019-06-12 15:16
-오후 5시 김정은 명의 조의문과 조화 전달 예정
-조문단 대신 김여정 내세워 최소한 예우 갖춰
-정의용ㆍ박지원 등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수령

북한은 12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판문점에서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이 여사가 지난 2011년 12월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 때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조의문과 조화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12일 오후 전달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이 여사 서거와 관련해 북측은 오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이 여사 서거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6월12일 17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귀측의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어 “아울러 북측은 ‘우리측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인 김여정 동지가 나갈 것’이라고 통지문에서 밝혔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차관, 그리고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나갈 예정이다.

북한은 그러나 애초 기대됐던 조문단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움으로써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취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