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속도↑ㆍ가격 대폭↓…지능형 전력망 무선통신칩 개발
뉴스종합| 2019-06-12 16:22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능형 전력망 무선통신칩.[한전 전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전력망 지능화 구축에 활용되는 무선통신칩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통신칩은 기존 통신방식에 비해 속도는 15배 빠른 반면 가격은 1/20에 불과, 지능형 전력망 구축사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전은 380MHz 주파수 대역을 지정받아 전력설비 제어에 활용 중이다.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은 7.2kbps의 전송속도로 지능형 전력망에서 요구하는 9.6~1500kbps 속도에 크게 못 미치는 반면 구축비용은 대당 70만원으로 고가인 단점이 있었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무선통신칩은 주파수 효율이 높은 고차변조 방식을 통해 통신 속도는 100kbps로 향상돼 기존 방식에 비해 약 15배의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으며, 가격은 2~3만원으로 저렴하다.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늘어남에 따라 원격검침은 물론,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및 수요관리 서비스, 과금 및 충전량 등의 정보를 교환하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전력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인프라 구축에 확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용망 구축을 통해 신뢰성 있는 실시간 통신환경 구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력설비의 원격감시 및 제어를 수행하는 배전지능화, 분산전원 등 제어용 통신망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개발을 통해 한전이 매년 지출하는 통신망 임차비를 절감하고, 향후 연간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IoT 시스템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개발된 무선통신칩은 정부에서 추진중인 지능형 전력망 구축사업의 기반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며 “확보된 기술을 통해 지능형 초연결 전력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