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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이어 한·일 휩쓴 ‘7대죄’, 넷마블 반등 가속화
게임세상| 2019-06-17 16:31


넷마블이 '킹오파 올스타'에 이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7대죄)'까지 히트시키며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4일 정식 출시된 '7대죄'는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등을 달성, 국내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 동시 흥행에 성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7대죄'의 이같은 성과를 통해 넷마블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킹오파 올스타'에 이은 연타석 홈런인데다, 글로벌 최고 기대작인 'BTS월드'의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넷마블이 올해 퀀텀 점프를 이룩할지 주목된다. 
 



한때 모바일게임 업계를 호령하던 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조용한 행보를 지속해왔다. '테라M'을 비롯해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굵직한 대작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대표되는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웠다. 그래서일까. 넷마블의 최근 움직임은 오래 잠자던 야수의 포효같은 느낌이다.

'노림수' 적중
넷마블이 꺼내든 카드는 일본 최고의 인기 만화 '7대죄'였다.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한 초대형 IㆍP로, 2012년 일본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해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만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굳건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 최고의 인기 IㆍP라는 점을 방증하듯 출시 전부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600만 명을 끌어모은 한국ㆍ일본 양국 사전예약에서는 일본 쪽 참가자의 비중이 높았으며, 현지 CBT에서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지표와 반응들이 나왔다는 것이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실제 정식 출시 이후에도 반응이 뜨겁다. 같은 일본 IㆍP인 '랑그릿사'와 더불어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 눈치다. 국산 게임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로 처음이기 때문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7년 8월 일본 출시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일본 시장 석권까지 10일이 걸렸다는 점에서 속도는 다소 늦다고 볼 수도 있으나, 향후 흥행 지속성 면에서는 '7대죄' 쪽이 더욱 강력하다는 평가다.
 
'백투백투백' 흥행 기대
'7대죄'의 흥행에 대해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의심치 않는 상황이다. 그간 기존작 매출감소와 신작 부재로 인해 부침을 겪던 이들인지라, 간만에의 흥행 성공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킹오파 올스타'와 '7대죄'가 넷마블의 숨통을 트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이 강조해온 '빅 마켓'라는 점에서다. 실제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2018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를 1조 3,897억 엔(한화 약 15조 1,800억 원)규모로 추산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과 비교해 3배 이상 큰 수치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최대 기대작 'BTS월드'의 출시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IㆍP를 활용한 신작으로, 지난 2018년 제4회 NTP 현장에서 공개된 이후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6월 26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일각에서는 '리니지M'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앞서 출시된 '7대죄'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 흥행 효과를 이어 넷마블의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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