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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딸 한마디에…'미우새' 눈물바다
엔터테인먼트| 2019-06-24 07:27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개그맨 이동우가 시각 장애 판정(망막색소변성증) 직후의 심경을 밝혔다.

23일 밤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동우의 마지막 방송을 위해 방송국을 찾은 박수홍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동우는 박수홍, 김경식과 함께 그의 집을 찾았다. 이후 그는 식사를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 장애인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동우는 "맨정신으로는 호흡을 못 하겠더라"며 "취해 있어야 잠도 잘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아침 공기도 느끼고 싶은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도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그래도 가족들이 그 흔한 응원의 한 마디 없이 날 봐줬다. 부수면 부수는 대로 치워주고 욕하면 들어주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그의 딸은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하고 곧장 이동우에게로 향했다. 딸은 아빠에게 뽀뽀하며 인사했고 이를 본 박수홍은 "보통 중학생이면 아빠랑 스킨십 안하려고 할텐데"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어 이동우는 "한달 반전에 라디오 하차 통보를 받고 딸한테 이야기했다. 나는 위로 받고 싶었는데 '그래서?'라고 하더라. 그러고나니 오히려 나도 쿨해졌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그의 딸은 "아빠가 직업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강연도 나가고 재주도 많으시니까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경식과 박수홍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스페셜 MC 백지영도 "최고다. 당차다"라며 대견해했다. 뿐만 아니라 모벤져스도 눈물을 흘렸다.

이동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판정을 받고 시력을 잃었다. 딸이 태어났던 즈음부터 시력을 잃어갔다고 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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