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한국선 공무원 인기 최고인데 일본선 시들한 이유
뉴스종합| 2019-06-25 17:11
일본 직장인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일본에서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종합직'시험의 경쟁률이 '역대급'으로 낮아졌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인사원은 이날 올해년도(2020년 4월 채용) '종합직' 공무원 채용시험의 합격자 1천798명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경쟁률은 9.6대1로 전년 10.9대1보다 낮아졌다. 지금의 채용 제도에서 처음 치러진 지난 2012년도 시험 이후 경쟁률이 10대1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원은 이에 대해 "경기가 좋은 데다, 이공계 대학 수료자들이 전에 비해 민간기업으로 많이 유입된 것이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젊은층 사이에서 격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퍼진 것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함) 논란 등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종합직 합격자 중에서는 여성이 31.5%를 차지해 역대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한국의 경우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대를 유지해 일본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종합직 합격자의 출신 대학으로는 국립대인 도쿄(東京)대와 교토(京都)대가 각각 307명과 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와세다(早稻田)대가 9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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