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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 전국체전’ D-100일…독도ㆍ판문점ㆍ마라도 전국 순회 성화봉송
뉴스종합| 2019-06-26 10:31
- 역사 상 첫 17개 시도서 올림픽 수준 ‘성화봉송’…시민 등 1100명 참가
- 전국체전 최초 한국은행 기념주화 1만개 발행…내달 4일부터 사전예약
- 개ㆍ폐회식서 한류스타 축하공연, 한강 불꽃축제…국내 거주 외국인 체전도

제100회 전국체전 마스코트 해띠ㆍ해온.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33년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의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는 26일 D-100일을 맞아 대회 세부 실행 계획과 추진 현황, 이모저모 등을 발표했다. 100회에 걸맞게 역대 최초, 최대 수식이 붙는 갖가지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제100회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체육사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기나긴 장정의 분수령이자,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동포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고, 성공 개최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효시인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의 모습. [서울시 제공]

▶역대 첫 17개 시ㆍ도 순회 ‘성화봉송’=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제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효시다. 이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국 17개 시ㆍ도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도는 올림픽 수준의 성화봉송이 진행된다. 스포츠스타와 시민 등 각계각층 1100명이 참여해 모두 2019㎞를 달린다. 성화는 9월22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오전 6시), 대한체육회가 지정한 공식 성화채화 장소 마니산(오전 10시), 평화ㆍ통일의 메시지를 전하는 판문점(오후 2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오후 6시)에서 불 붙여 출발한다. 이 중 마니산 성화는 천안 아우내장터, 전주 한옥마을, 부산 요트, 춘천 소양강 등 전국 명소 8일간 돈 다음 29일 서울로 올라 와 독도ㆍ판문점ㆍ마라도 성화와 하나가 된다. 이 성화는 29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채화한 전국장애인체전 성화와 나란히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순회환다. 서울로7017, 돈의문 박물관마을, 광화문광장, 서울 지하철, 밤도깨비 야시장 등을 순회한 뒤 개막일인 10월4일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시는 불꽃과 화합의 염원이 시가 추진 중인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까지 이어지도록 이번 성화를 88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주화. [서울시 제공]

▶사상 첫 한국은행 기념주화 1만개 발행=전국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기념주화 1만개를 발행한다. 기념주화는 은화(3만원) 1종으로, 주화 앞면엔 야구, 축구, 테니스, 육상 등 전국체전 종목을 경기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뒷면엔 대회 엠블럼이 담겼다. 판매를 위해 다음달 4일부터 우리은행과 농협 홈페이지 및 영업점에서 사전예약 접수를 받는다.

과거 대회 우승기, 성화봉, 메달 등 유물과 영상으로 100년 역사를 만나는 유물전시회가 서울역사박물관ㆍ동대문운동장기념관(8월20일~9월30일), 잠실종합운동장(10월1일~19일)에서 열린다. 스포츠 영웅, 경기 모습 등을 담은 사진전시가 광화문광장(6월26~30일), 서울광장(7월1~5일), 경복궁역(8월8~27일), 어린이대공원(9월16~30일), 잠실종합운동장(10월1~19일) 등 12곳에서 차례로 이어진다. 대회 마스코트 해띠ㆍ해온이 각 종목을 경기하는 모습의 1m 높이의 조형물을 제작, 광화문광장ㆍ서울광장(9월), 잠실주경기장(10월) 등 곳곳에서 순회 전시한다. 26일 시작하는 광화문광장 사진전에서 13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한류스타 공연ㆍ불꽃축제 개ㆍ폐회식=개ㆍ폐회식은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은 원일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현재 기본 연출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몸, 춤, 소리, 빛’을 모티브로 100년의 과거와 새로운 미래 100년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간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민 2019명으로 이뤄진 합창단 ‘뭇별들의 합창’과 한류스타 축하공연, 대규모 불꽃축제가 예정돼 있다.

번외 대회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이 참가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체전’이 열린다. 또한 7월20일 창원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제1회 전국체전의 유일한 종목이었던 야구경기를 재현, 1920년 당시 경기복장이었던 두루마기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채 공을 던지는 이색 시구를 펼칠 예정이다.

대회 운영에 투입되는 인력 등 자원도 ‘역대급’이다. 전국체전 역대 최대 규모인 7777명의 자원봉사단과 1만 명의 시민서포터즈가 참여한다. 시민서포터즈는 이달부터 25개 자치구에서 400명씩 모집 중이다. 3만9000여명의 선수단이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렌터카, 승용차 등 차량 3714대를 지원한다. 15개국 1111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해 중구 소재 15개 호텔, 510개 객실을 잡았다.

대회 홍보를 위해 전국 체전 종목을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체험해보는 ‘전국체전 ICT 체험관’을 10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운영한다.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를 시작으로 유명 스포츠인 100인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26일부터 매일 1개씩 서울시 SNS 채널에 순차로 올릴 예정이다.

시는 경기 장소로 타 시도 경기장 등 모두 84곳을 확보했다. 이 중 49개가 기존 시설이다. 개보수가 필요한 경기장 35곳(42%)은 82% 가량 공사를 마쳤다. 시설 안전점검을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외부 전문가, 관련 기관 합동으로 두차례 시행한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4일부터 10일까지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17개 시ㆍ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여한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35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단, 임원, 보호자 등 약 9000여 명이 참가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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