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K그룹, ICT 핵심 기술자산 외부와 공유한다
뉴스종합| 2019-06-26 10:21
- T맵ㆍAI 에이브릴 등 46개 API 공개…연내 85종 확대
- 5G시대 R&D 생태계 활성화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 목표


박진효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 겸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6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윤희 기자 yuni@]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이 핵심 기술자산을 외부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R&D) 생태계를 활성화해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출시를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이하 SK ICT패밀리)는 26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사가 보유한 주요 서비스의 핵심자산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합해 제공하는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API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오픈API 포털에 참가하는 SK ICT패밀리는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이다.

기존에는 각각의 기업별로 API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를 그룹사가 외부에 제공하는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처음이다.

SK텔레콤은 오픈API 포털 구축이 ▷통상 외부에 쉽게 공유하지 않는 기업의 주요 기술을 개발자ㆍ벤처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 ▷유ㆍ무선 통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API를 한 곳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포털은 SK ICT패밀리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 벤처기업 등은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19종의 API를 제공한다. 5G, 인공지능(AI), T맵, 상권정보 등 기존에 공개한 17종에 더해 에브리에어,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등 2종을 추가 공개했다. 이후 연말까지 SK텔레콤 자체로만 27종 API를 더 공개해 총 46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SK C&C는 객체인식, 음성번역, AI 에이브릴 등 12종,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캠 등 13종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날씨정보 등 1종, 11번가 커머스 1종 등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총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 ICT패밀리는 이번 API 통합 제공으로 5G 시대 소비자대상(B2C)ㆍ기업대상(B2B) 분야에서 SK그룹의 자산을 활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R&D 생태계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중소 기업 상생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소셜밸류)와도 맞닿아 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의 ICT위원회 산하 R&D소위원장인 박진효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 ICT패밀리는 기업의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5GX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그룹장은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5G와 연계한 산업별 디지털 시스템ㆍ서비스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국내 여러 개발자와 협력해 에이브릴 API를 고객의 시스템에 융합시키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호 SK브로드밴드 성장트라이브장도 “클라우드캠 영상 API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영상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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