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황교안 이어 나경원 '구설 바통'?…"방탄소년단 무명시절 사진 안 찍어 후회"
뉴스종합| 2019-06-26 11:4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한국당 청년전진대회 특강 중 방탄소년단이 무명 시절 함께 사진을 찍지 않아 후회 된다는 발언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차별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명시절을 언급하며 "그때 사진을 안 찍어 후회된다"는 발언에 대해 일부 아미(Army)들이 '차별'이라며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진보언론을 표방하는 '민중의소리' 유튜브 공개 영상에는 지난 22일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9 한국당 청년전진대회' 특강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가 "저도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옛날에 방탄소년단이 무명 시절에 제가 하는 장애인 행사에 왔었다. 그때 유명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하고만 사진을 찍고 방탄소년단과는 안 찍었다. 지금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언급하며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이 말대로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라"며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는 게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약 15분간 진행된 이날 특강 중 마무리 발언에 나선 나 원내대표는 "침묵은 자유를 침식한다. 할 말은 해야 한다. 여러분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게 곧) 대한민국을 바꾸게 되는 길"이라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방탄소년단 팬층인 아미들은 해당 유튜브 동영상 댓글 창에 "김연아랑 사진 찍고 방탄소년단이랑은 사진 안 찍을 때 당시 방탄소년단 맘이 어땠겠냐", "유명인과는 사진 찍고 무명 가수는 무시하다니", "사람을 차별했다는 뜻" 등의 댓글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댓글 내용은 "방탄소년단과 정치를 엮지 말라"는 취지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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