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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경상수지 60억弗흑자 전망…달성해도 작년보다 20%↓
뉴스종합| 2019-07-19 08:22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6월 경상수지를 약 60억달러로 추정했다. 올 연간 경상수지는 590억달러로 전망, 7년만에 700억달러선 붕괴가 사실상 확정됐다. 일각에선 500억달러선 수성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한은은 지난 18일 올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경상수지 전망치도 조정했다. 지난 4월엔 올 670억달러 달성을 예상했지만, 석달만에 전망치를 80억달러를 떨어뜨렸다.

상반기에만 215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지난 1~5월 누적 흑자가 155억3000만달러였므로 6월엔 5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산한 것이다. 6월 잠정치는 다음달 6일에 발표된다.

그러나 6월에 이를 달성하더라도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74억6000만달러)보다 20% 감소한 수준에 그치게 된다. 달성 여부도 불확실하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5월 대비 6월의 흑자 규모가 10% 이상 줄었다. 올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달러로 전망치를 이루려면 이보다 10억달러 가량 흑자가 늘어야 하는 상황이다.

경상수지 내 상품수지는 한은이 상반기에 39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는데, 6월엔 8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5월보다 약 30억달러 더 흑자가 늘어야 가능한 수준이라 실제 달성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는 지난 2013년부터 700~1000억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한은이 올해는 700억달러를 물론 600억달러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공식 밝힘에 따라 사실상 지난 2012년 이래로 최저치 기록이 결정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경우 올 경상수지가 더 크게 감소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14일 일본 규제로 반도체 생산이 10% 줄어들 경우 경상수지가 약 10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여파가 반도체 뿐 아니라 여타 산업까지 전이될 경우 연간 경상흑자가 320억달러까지 쪼그라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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