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수원 아파트 외벽 균열..염태영 SNS에 불이났다?
뉴스종합| 2019-08-19 17:41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 외벽 균열 사건이 발생한 18일 염태영 수원시장의 SNS는 ‘불’이났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사건이 발생한 18일부터 19일까지 기사처럼 1~3보의 제목이 달리면서 원인 분석, 대책등을 꼼꼼히 알렸다. 1991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18일 오후 7시5분경 1개동 1~2 라인에서 큰 균열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염태영 수원시장 페북 캡처

다음은 염 시장이 페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린 1~3보 전문이다.

#1 수원시 권선구 소재 A아파트 환기구조물 탈착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어제 오후 7시 7분경, 우리시 재난상황실에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벽면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다는 제보였습니다. 7시 30분경 우리시 안전교통국장 등 직원들과 경찰, 소방안전센터에서 현장에 도착했고, 주민 92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안전진단 관계자들이 먼저 육안으로 비상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외벽과 환기구조물 사이에 이음부분이 탈착되어 붕괴 가능성이 있지만, 아파트 건물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일단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저 역시 현장에 왔고, 입주민대표, 경찰, 관계자분들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10시 30분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오늘 날이 밝는 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해당 환기구조물을 보수할지 철거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민 불안, 특히 임시대피하여 계신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간밤에 잠시 귀가해서도 연이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출근길에 앞서 현장통합지원본부로 잰걸음을 옮겼습니다. 긴급현안회의를 현장에서 가졌습니다.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 10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토목구조기술사, 건축구조기술사 그리고 전문진단업체와 함께 빠르고 정확하게 원인을 밝혀낼 것입니다.

안전진단 결과 철거가 불가피할 경우, 가장 빠르게 철거하는 방법, 철거과정에 있을 안전사고까지 대비하여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입주자대표회장님과 관리사무소장님과도 소통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습니다. 임시대피하신 주민들께서 밤잠도 제대로 못 이루셨을 겁니다. 그 심정이 오죽하실까 걱정입니다. 현장상황을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3 세 번째 소식입니다. 전문가들과 전문업체와 함께 예정된 시각인 10시에 시작해서 11시 30분까지 꼼꼼히 안전진단을 마쳤습니다.

먼저, 아파트 건물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외벽에 부착되어 있던 정화조 배기덕트(환기구 시설)는 ‘즉시 철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철거작업 전에 당장 오늘 오후라도 우선 보강공사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철거과정에서 생길지 모르는 안전조치계획까지 빈틈없이 신속하게 조처하겠습니다. 철거작업은 보강공사를 거쳐 최소 3~4일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45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언제 옆으로 넘어갈지 모르거니와 철거조차 쉽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상황이 끝날 때까지 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할 것입니다. 철거가 완전히 끝나고 주민들이 각 가정에 안전하게 돌아가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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