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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내리고, 신축·전세 오르고…“서울 주택시장 힘겨루기 국면”
부동산| 2019-08-24 08:01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오피스와 주택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으로돌아섰다. 반면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시장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건축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4개월여 만의 일이다.

부동산 114 측은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 초기단계에 해당되는 현재까지 재건축 단지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별로 보면 금천구와 양천구 전주 대비 각각 0.10% 올랐고, 구로(0.09%)·강동(0.06%)·노원(0.05%)·영등포(0.05%)·관악구(0.03%) 등이 상승했다. 강남(0.02%)·서초(0.01%)·송파구(0.00%) 등 강남 3구는 소폭 오르거나 보합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03%)·동탄(0.03%)·광교(0.02%)·위례(0.02%) 등이 상승한 반면 일산(-0.02%)은 하락했다.

전세 시장의 경우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전주 대비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몰린 서초(0.08%)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0.04%)·영등포(0.04%)·동작(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강동은 같은 기간 전세가격이 0.09%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다.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당분간 노후아파트(재건축)와 일반아파트(준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전세 시장의 경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세 수요층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청약을 목적으로 전세 시장에 머무르는 실수요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을 이사철도 코앞에 다가온 만큼 전세 시장은 청약 대기수요가 누적되며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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