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 나경원 ‘아들 제1저자 논란’ 해명 요구…羅 “물타기 구태”
뉴스종합| 2019-09-11 18:2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 측은 “조국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구태”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 아들의 이름을 포스터에 올렸던 교신저자(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청탁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논문 참여 청탁 여부, 연구에 대한 아들의 실제 기여도, 수상실적 등이 아들의 미국 예일대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아들이 누렸던 혜택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하는 것은 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의 아들 논란을 거론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돌을 던지던 자들의 위선적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과연 누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이 험난한 1:9의 시대에 운 좋게 희망의 사다리 꼭대기에 올라서 있는 것 아닌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좌절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깊이 성찰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며 누렸던 수많은 특권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조국 교수만 사랑한 민주당은 추악한 '정치 물타기 구태'를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가짜뉴스로 아무리 물 타기를 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살겠다고 무고한 남마저 물어뜯는 저열한 본성 드러내지 말고, 차분하게 국민의 단죄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참고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 아들은 논문을 쓴 적도, 또 논문의 저자가 된 적도 없다"며 "1장 짜리 포스터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포스터는 말 그대로 요약 정리본”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실험과 연구를 모두 수행했고, 과학경진대회에서 발표까지 하며 2등을 수상했다”며 “본인 혼자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봐도 연구 1저자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터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소속이 서울대로 기재돼 있는 것에 대해 “단순 실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현지 과학경진대회에서 2등을 수상한 기록과 고등학교 성적표,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최우등졸업)’ 졸업장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또 미국 대입시험(SAT) 2370점을 받았고 미국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정 선 이수학습) 과목 10개 만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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