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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비만 ②] 음식 빨리 먹는 습관에…비만환자, 치주질환 발생 위험 1.5배 ↑
라이프|2019-09-20 10:22

비만 환자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치주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가을이 되면 부쩍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 조절이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을은 낮 시간이 짧고 밤 시간이 길어지면서 햇빛에 의해 생성되는 체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 감소한 세로토닌은 식욕 증가에 영향을 주어 과식과 폭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체지방이 증가하면 비만의 원인이 되는 등 우리 몸에 여러 영향을 가져온다. 이는 치아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우리 몸에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계속해서 분비된다. 평소에는 몸의 면역체계 역할을 하는데 비만일 경우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몸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구강 내에도 분비되면서 잇몸 조직을 상하게 하거나 혈액 공급에 지장을 주면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2017년 영산대 연구팀이 만 19세 이상 성인 4381명의 비만과 치주질환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의 치주질환 유병율은 정상체중인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환자는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로 정상 체중에 비해 치주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을 야기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중 폭식도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양의 음식물을 빨리 먹는 식습관은 좋지 않다. 보통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식사 후 20분이 지나야 분비된다. 포만 중추 만족감이 낮아지면 질긴 육류나 딱딱하고 건조한 음식을 빠르게 많이 먹고 싶어진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딱딱한 음식을 빠르게 먹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씹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는 치아 마모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여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또한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는 환자가 비만으로 인해 충치나 치주염이 생겼다면 당뇨병이 더 빨리 진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약 늦은 밤에 음식을 먹었다면 평소보다 좀더 오래 꼼꼼히 칫솔질을 하는 게 필요하다. 전체 구강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면적은 4분의 1에 불과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평소 딱딱하거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이런 음식을 씹으면 입안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치주질환 예방에 좋다. 특히 오이는 수분이 많아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체중 조절에도 좋다.

진 원장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오래 씹어 침과 고르게 섞은 후 삼켜야 다이어트나 구강건강에 좋다”며 “음식을 섭취한 후 2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치아 사이를 청결하게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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