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CEO 칼럼-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1인 창업, 성공의 조건
뉴스종합| 2019-09-30 11:19

‘장사하자 장사하자 장사하자 먹고 살자’ 2006년에 나온 ‘장사하자’라는 노래는 지금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하지만 밝은 멜로디와는 달리 가사는 중간중간 당시 경기침체와 더불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애환이 담겨 있어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다. 이 곡이 나온 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자영업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20~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OECD 가입국 평균 자영업자 추이가 15~16%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고용시장은 얼어붙은 반면, 창업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초기자금과 운영비용이 적게 들고 실패 시 리스크 부담도 적은 ‘1인창업’이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편화로 소셜커머스, 모바일쇼핑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쇼핑몰 창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쇼핑몰 창업이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사에서 운영중인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의 쇼핑몰 창업 상점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9700곳이 창업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폐업한 상점은 전체의 약 16.3%다. 창업 이후 6개월 이상 유지되며, 그나마 지출 대비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상점은 전체의 83.7%다.

그럼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아이템 선정에 공을 들여야 한다. 지금 현재 인기있는 수요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고, 관심이 있는 아이템을 골라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구체화시키는 것이 좋다.

둘째, 창업초기에는 모든 것을 할 줄 알아야 한다. 2000년대 초반에 생겼던 쇼핑몰들처럼, 단순히 아이템과 가격만으로 승부를 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발굴하고 본인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성공한 쇼핑몰들의 대부분이 창업을 위해 1~2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는 것은 이런 부분을 반증하는 예다. 단 하나의 아이디어로 영구한 쇼핑몰은 없다. 아이디어만 내놓고 대행사 등에 의뢰해 어설프게 창업할 생각이면 접는 것을 권한다.

셋째,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운영을 하다보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어디서 어떻게 난관을 풀어나갈지 고민이 된다면, 주위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무료창업교육프로그램이나 각종 박람회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쇼핑몰플랫폼들이 1인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메이크샵에는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셀러들의 커뮤니티 ‘셀러리’가 있다. 쇼핑몰 운영을 위한 기본지식부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까지 창업자들끼리 서로 공부를 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는 커뮤니티다.

또한 SNS에 최적화된 모바일 쇼핑몰 제작솔루션인 ‘마이소호’도 있다.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손쉽게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싶은 창업자들로 인해 출시 두 달 만에 4만여업체가 이용 중이다.

창업시장을 가볍게 보는 분들 중 일부는 돈만 있으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창업을 위해서는 다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의 눈 앞에 있는 밥벌이에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비로소 성공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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