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자율주행부터 수소연료까지…현대·기아차 글로벌 합종연횡 가속도
뉴스종합| 2019-10-09 07:02
네트라다인 AI 카메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과 수소전기 등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네트라다인(Netradyne)’에 투자를 결정했다.

작년 11월 현대엠엔소프트가 네트라다인과 정밀지도 업데이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그룹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네트라다인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한 운송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운전자와 도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를 통해 자율주행 전반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신에 따르면 네트라다인이 미국 현지에서 스캔한 도로 정보는 총 3억5000만 마일에 달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Aptiv)의 파트너십 발표에 따라 완전 무인 자동차 테스트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기아차 셀토스에 대한 커넥티드카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지 최대 통신 사업자인 보다폰 이데아와 서비스 제휴에 나섰다.

이에 따라 보다폰 이데아의 사물인터넷 시스템은 현지 셀토스에 장착된 UVO 서비스와 연계돼 대화형 기능으로 구현된다.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글로벌 행보도 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스페인 수소협회와 손을 잡고 넥쏘의 판촉과 수소차 확산에 협력을 약속했다.

오로라의 첨단 자율주행시스템인 ‘오로라 드라이버(Aurora Driver)’가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

현대·기아차의 합종연횡은 글로벌 업체 간 파트너십 결성이 진행된 데 따른 전략적인 행보다. 실제 자율주행 분야에서 GM은 혼다와, 토요타는 우버와 2018년부터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다임러와 BMW, 폭스바겐그룹과 포드가 손을 잡았다. 기술 확보 규모가 상당한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앱티브의 파트너십 체결 역시 큰 의미를 가진다.

업계는 레벨 4·5에 대한 기술 확보에서 더 나아가 개발자로서의 입지 확보가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이루는 각종 부품과 시스템을 비롯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연료전지 확보까지 글로벌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로보택시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광폭 행보도 완성차 제조에서 서비스로 보폭을 넓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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