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수출 신성장의 초석돼야 할 디지털 무역기반 구축사업
뉴스종합| 2019-10-14 11:14

정부가 14일 내놓은 디지털무역 기반구축 방안(uTH 2.0:u-Trade Hub))은 글로벌 온라인 무역거래의 빠른 성장세와 디지털 무역 플랫폼 선점 경쟁이 치열한 점을 감안할때 매우 시의적절한 사업으로 평가할만하다. 특히 5G·AI·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이 사업은 수출 신성장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온라인 무역의 급성장은 이제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지난 2013년 5조8000억 달러이던 B2B 시장규모가 2017년 7조7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B2C는 자난 2017년 2조3000억달러에서 오는 2021년에는 4조90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무역시장에서 치열한 디지털화 경쟁이 진행되는 이유다. 우리 역시 과감한 디지털 무역 전환을 통해 수출활력을 높이고 수출구조도 혁신해야 할 필요는 어느때보다 높다.

그에 상응한 계획과 모델이 uTH 2.0 이다. 일종의 토털 플랫폼이다. 3년 후 이게 완성되면 조달부터 계약, 통관, 결제에 이르는 무역거래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된다. 무역정보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원하는대로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수출신고는 1시간 걸리던게 5분이면 되고 비용도 4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든다. 수출신고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90% 이상 절감되는 것이다. 실로 수출업자에겐 꿈의 시스템인 셈이다. 심지어 시스템 그 자체가 새로운 수출 품목이 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중남미 진출을 원하는 화장품 회사라면 현재는 해외시장, 화장품허가,마케팅 등의 정보를 각각 코트라와 보건산업원, 콘텐츠진흥원에서 따로 접속해 찾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대외경제 통합정보센터에 접속하면 한번에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수출계약이 이뤄지면 디지털 수출신용보증 서비스를 통해 서류는 1건만 제출하고 3일만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무역보험공사의 신용평가 보증심사를 위해 17건의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만들어 넘기고 최대 16일을 기다려야 한다.

uTH 2.0은 큰 틀에서 한국경제가 일궈야 할 디지털 경제의 한 축이다. 디지털경제는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거나 기술혁신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는 경제다.

그건 디지털 생태계가 제대로 작용해야 한다. 수출만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다. 내수에도 디지털 혁신이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 경제는 규제개혁을 먹고 자란다. 정부는 그걸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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