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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현우 대표 “‘루티에 크로니클’, 캐릭터 애정 듬뿍 담긴 RPG”
게임세상| 2019-10-14 15:36


발키리를 꿈꾸는 천사 소녀 '루티에'가 탄막 슈팅과 방치형 클리커를 지나, 수집형 RPG 신작을 통해 본격적인 모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블루스카이게임즈는 오는 10월 24일부터 신작 모바일게임 '루티에 크로니클'의 OBT(오픈 베타 서비스)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현우 블루스카이게임즈 대표는 신작의 핵심 요소로 '애정 캐릭터 육성'을 지목했다. 단순히 강력한 캐릭터만을 수집하는 것이 아닌,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유저 취향에 맞춰 성장시키는 즐거움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캐릭터별 전용 장비와 의상, 배경, BGM(배경음악)이 결합된 전용 코스튬 역시 캐릭터 수집 욕구를 제대로 자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플레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루티에 크로니클'은 턴제 전략과 방치형 장르가 절묘하게 결합된 하이브리드 RPG를 표방한다. 이에 따라 유저는 메인 스토리 '모험 모드'에서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하고, 30분 간 자동 진행되는 '탐색 모드'에서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을 꾀할 수 있다. 또한 RPG의 꽃인 PvP 콘텐츠에서도 사전 전략 구성과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유저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달 말 신작 '루티에 크로니클'과 함께 두 번째 도약을 노리는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현우 대표의 당찬 포부를 자세히 들어보자.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신작 '루티에 크로니클'은 어떤 작품인가?
A.
'루티에 크로니클'은 기본적으로 RPG 장르다. 전작인 '루티에RPG클리커'는 방치형 클리커 장르다보니, 개발사가 담고 싶은 이야기와 콘텐츠를 완벽히 소화하기 힘들었다. 물론 인디게임사가 RPG를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과감하게 볼륨이 큰 RPG 장르를 개발하기로 결정했고 좋은 결과가 기대돼 뿌듯하다.

Q. 전작 '루티에RPG클리커'의 이야기가 이어지나?
A.
'루티에RPG클리커'는 발키리 지망생인 천사소녀 '루티에'가 모험을 떠나게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설로 치면, 서막 정도가 끝난 셈이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루티에'의 모험은 신작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혹시라도 전작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게임 내 도서관의 '옛 이야기' 책을 통해 '루티에RPG클리커'의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Q. 턴제 전략과 방치형 장르의 결합이 독특하다
A.
RPG 시장에서 우리만의 차별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턴제 전략 RPG 형태의 전장인 '모험 모드'와 방치형 콘텐츠 '탐색 모드'를 제공한다. 다만 방치형 플레이가 지속되면 RPG로서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만큼, 게임의 중심축은 '모험 모드'에 두고 있다. 또한 '탐색 모드'에서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보상을 지급해, 유저들의 일상을 최대한 침범하지 않을 생각이다.
 



Q. 턴제 RPG의 캐릭터 밸런스는 어떻게 구현했나?
A.
일반적으로 턴제 전략 RPG는 캐릭터의 가치를 별 등급으로 나눈다. 그러다보니 태생적인 등급 한계로 버려지는 캐릭터가 발생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해야할 이유를 찾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모든 캐릭터는 1성으로 등장하며, 과금 시에도 뽑기 없이 확정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스토리나 '달빛 여관'에서 얻은 캐릭터나 캐시 캐릭터의 등급 차이는 없다. 다만 캐릭터의 우열 대신 특성 차이를 부여해, 각각의 콘텐츠 활용도를 달리했다. 예를 들어 어떤 캐릭터는 '탐색 모드'에서 전체 전투력 증가에 필요하고, 일부 캐릭터는 '레이드'나 'PvP'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Q. 전작부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게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A.
실제로 전작의 42종 캐릭터에 대한 유저 투표를 진행하면, 정말 다양한 선택이 등장한다. 그런데 태생적인 등급 한계로 인해, 누군가에게 소중한 애정 캐릭터가 1성이라 버려진다면 너무 슬픈 일이다. 물론 게임 상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제되는 캐릭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자사의 방향성이라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Q. '탐색 모드'는 어떻게 진행되나?
A.
단순히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 화면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가 없다. 이에 따라 귀여운 비주얼의 SD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시간이 지나며 획득 아이템이 늘어나면서 뒤를 따르는 미어캣의 배낭이 무거워지는 코믹 요소도 담아냈다. 여기에 방치 도중 출현하는 보물상자나 오벨리스크, 별 등 특수 오브젝트를 클릭하면 특별한 보상도 제공된다. 또한 대규모 영웅 파티로 종합 전투력이 스테이지 요구 전투력보다 높아지면, 아이템 획득 확률도 증가되는 구조다.
 



Q. PvP 콘텐츠도 상당히 독특하게 구성됐다
A.
기본적으로 두 명의 유저가 5명의 캐릭터로 상대방과 맞붙는 '아레나' 콘텐츠가 존재한다. 특이하게도 '루티에 크로니클'은 상대 매칭 시 자신의 티어와 비슷한 유저 후보군 3명이 제공되며, 이들 중 한 명과 무조건 대전을 펼쳐야 후보군을 리셋할 수 있다. 아울러 공격자는 방어에 나선 유저의 덱을 사전에 확인하고, 캐릭터 속성이나 배치 등 맞춤형 전략으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Q. 상대방 덱을 볼 수 있다면, 공격자가 너무 유리하지 않나?
A.
만약 방어 실패 시 점수가 깎이는 시스템이라면,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부분 관여하게 된다. '루티에 크로니클'은 방어와 상관 없이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은 사람에게 유리하도록 구성됐다. 이에 따라 유저는 공격 시 전투 승리에만 전념하면 되고, 자신이 직전에 플레이했던 덱이 방어 시 자동 적용된다. 다만 캐릭터의 배열과 기본 정보만 제공하고 장비나 레벨 등 전투에 필요한 특정 정보는 숨기는 형태로, PvP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Q. 캐릭터 영입이 가능한 '달빛 여관'을 소개한다면?
A.
'달빛 여관'은 하루에 4명씩 영웅들이 등장하며, 이들 중 인연을 맺은 영웅에게 골드나 선물을 제공하고 미션을 수행해주면서 호감도를 올려 영입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해당 콘텐츠를 통해 캐시 캐릭터를 얻을 수 있어, 무과금 유저들이 상당히 좋아할 만하다. 또한 여관에만 등장하는 히든 캐릭터도 유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Q. 과금 유저들을 위한 혜택은 없나?
A.
무과금 유저와 과금 유저에게 접근성의 차이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무과금 유저라도 모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한다. 대신 과금 유저들은 캐시 캐릭터를 이미 구매한 만큼, 자신이 원하는 영웅들만을 노려볼 수 있다. 즉, 자신이 구매하지 않은 캐릭터나 히든 캐릭터만을 영입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가능하다. 더불어 영웅과 친밀도를 쌓으면 추가 능력치를 얻는데, 자신이 보유한 영웅이 여관에 나타나면 보다 빠르게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
 



Q. 또 다른 '루티에 크로니클'의 매력은?
A.
각각의 캐릭터를 위해 제작된 전용 장비와 코스튬이 존재한다. 먼저 전용 장비는 해당 캐릭터가 착용 시 추가 옵션이 제공되며, SD 캐릭터의 외형도 변화한다. 상점에서 뽑기로 구매할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재료를 모아 전용장비 제작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코스튬 역시 자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캐릭터에 대한 유저분들의 애정이 높다보니, 단순한 일러스트 변경 외에도 SD 캐릭터 외형 변화, 전용 배경 및 전용 BGM 추가 등 수집요소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Q. 전작과 세계관이 이어지는 만큼, 신작과 연동 계획이 있나?
A.
실제로 CBT(비공개 사전 테스트) 진행 시, 많은 참가자분들께서 '루티에RPG클리커'와의 연동 계획을 문의해주셨다. 다만 방치형 클리커와 RPG라는 장르적 특성이 다르고, 각 타이틀을 선호하는 유저분들도 다를 수 있어 게임 콘텐츠의 연동은 어려울 것 같다. 대신 같은 세계관과 IㆍP를 활용한 이벤트 형식의 콜라보나 '루티에 크로니클'의 원화로 제작된 코스튬을 '루티에RPG클리커' 이벤트로 선보이는 형태는 가능하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루티에 크로니클'을 기다리는 유저분들께 한 마디
A.
그동안 변함없이 '루티에RPG클리커'를 즐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작에서는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아쉬웠는데, 이번 '루티에 크로니클'을 통해 보다 많은 스토리와 재미 요소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오는 11월 '지스타 2019' BTC 부스에서도 제가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미소년 기사단장 '제라드' 코스프레를 하고 홍보 최전선에서 뛸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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