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
버섯 캐러간 노인들 생매장된 아기 발견
뉴스종합| 2019-10-21 14:17
중국에서 버섯을 캐러갔던 노인들에 의해 생매장된 발견된 아기. [웨이보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운자] 버섯을 캐러 갔던 노인들이 생매장된 아기를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지난(濟南)일보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지난일보에 따르면 지난 8월21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에서 버섯을 캐던 주민 2명은 짐승이 우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곳은 땅 속으로 금방 땅을 판 것처럼 흙이 젖어 있었다. 주민들은 짐승이 덫에 걸렸다고 여겨 땅을 파보았다. 시멘트 판으로 덮인 구덩이 안에는 놀랍게도 살아있는 아기가 있었다.

주민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아기를 구조했으며, 아기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아이는 3시간 정도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황달과 빈혈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발견 당시 1.5㎏에 불과했던 이 아기는 현재 몸무게가 4㎏까지 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경찰은 아기를 생매장한 부모를 찾고 있으나,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이 없어 아직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만약 부모를 찾지 못할 경우 이 아이는 발견 후 치료에 참여해 온 여의사가 입양할 예정이다.

이 아기의 치료비를 모두 댄 여의사 저우산훙은 “이제는 내가 이 아이의 반쪽 엄마인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가족과 의논해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아이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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