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문근영 “4년만의 드라마, ‘유령’이 심장 뛰게 했어요”
라이프| 2019-10-21 16:26

배우 문근영이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마을-아치아라의 비밀’(2015) 이후 4년 만에 tvN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TV 드라마에 복귀하는 배우 문근영(32)은 이같이 밝혔다.

유령 역을 맡은 문근영은 21일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연기하다 보니 어려움은 있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내적인 모습, 연기적 면에서의 변화를 보여드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본을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 하는 부분이 있더라”며 “웃기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그랬다”며 “이런 감정 변화가 여러 캐릭터와 함께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가 재밌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밤 9시 30분 처음 선보일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과 지하철 경찰대라는 소재로 주목받는다.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 반장 앞에 비밀을 간직한 열혈 신참 형사 유령이 나타나면서 좌충우돌하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

지하철 연쇄살인범을 수사하는 과정에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애환과 사연, 그리고 러브라인을 더해 복합장르로 그려내겠다는 게 제작진 목표다.

기본적으로 수사극이다 보니 문근영은 액션도 제법 소화했다. 그는 “주 3일 정도 액션을 꾸준히 연습했다. 어렵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워낙 해보고 싶었어서 재밌더라”"고 웃었다.

고지석 역 김선호는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코믹연기를 할 수 있어 좋더라. 지루하지 않게, 위트 있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장면들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은 투박하고 날 것 같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작품의 색깔이 됐다. 우리가 노력한 부분들이 분명히 보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근영과 김선호 외에도 정유진, 기도훈, 조재윤이 함께 지하철 범죄 일망타진에 나선다.

“웃음이 많은 현장이었다”는 조재윤은 유난히 드라마에서 경찰을 자주 연기하는 데 대해서는 “내가 경찰처럼 생기지 않았냐”고 웃으며 “그동안에는 ‘지하세계’를 많이 그렸는데 ‘유령을 잡아라’에서는 남편이자 아빠, 일반적인 경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위해 2년간의 취재 과정을 거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본을 맡은 소원-이영주 작가는 “지하철 경찰은 평범한 회사원이나 취객 등으로 위장해 역사와 지하철 곳곳에 은밀히 잠복해 우리를 지켜주고 있었다”며 “지하철 경찰대의 협조를 얻어 총 2년간 취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경찰대 사무실에서 그들이 일하는 방식과 수사 방법, 범죄의 천태만상을 파악했다. 수사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에피소드를 다양화하기 위해 프로파일러의 조언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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