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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경애 “수세미 팔다 경비에 걸려 동생과 멱살 잡혀 끌려가”
엔터테인먼트| 2019-10-22 10:25
[KBS 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개그우먼 이경애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코너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애의 파란만장한 삶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애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다”며 “첫 번째는 부모님, 두 번째는 부모님의 형제들, 세 번째는 동료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공장을 다녔다. 한 달에 6000원을 받기로 했는데 동생이 어려서 15일 만에 그만뒀다. 보름동안 힘들게 일을 했는데 그 돈을 주지 않더라. 3000원이면 큰돈이었고 생명 같은 돈인데 충격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경애는 또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집들을 돌며 수세미와 커피를 팔았다”며 “그런데 아파트에서 경비에게 걸렸다. 그 분이 나와 내 동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갔다. 어린아이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4시간 동안 벌을 섰고 악에 받쳐 집까지 걸어가며 물건을 팔았다”고 고백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어머니가 산 집을 초등학교 5학년 때 날렸다는 이경애는 이후 아버지 월급이 차압되고 5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일곱 식구가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도 감사했다”라며 “집이 없어지면서 부모님이 나를 남의 집에 보내려고 하는 이야기를 밤에 잠결에 들었다. 그때 남의 집에 안 보내고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좁은 것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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