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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외인 몰리며 주가 ‘씽씽’
뉴스종합| 2019-10-22 11:19

3분기 조선중간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실적을 평가받는 한국조선해양에 외국인이 몰리고 있다. 전년 대비 큰폭의 실적 개선이 예고된 가운데 4분기에는 조선 자회사들의 신규 수주 가능성도 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현대중공업 그룹 내 조선중간지주사로 자리매김했다. 3분기부터는 현대미포조선(지분율 42.4%), 현대삼호중공업(80.5%) 등 자회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중간지주사로서 실적을 시장에서 평가받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 상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조6443억원, 영업이익은 38.7% 증가한 40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효과와 조선 부문 건조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고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상반기 후판 가격이 동결됐고 최근 철강 업황을 감안하면 기존에 설정한 충당금이 일부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이익 규모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49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신규 수주 소식도 예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중연료 추진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프로젝트, LNG선 옵션 등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연간 매출 수준 이상의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실적 개선과 수주 호재에 반응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국조선해양 주식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155억원에 이른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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