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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출신 벤처인, 싸이월드 구원투수로
뉴스종합| 2019-10-22 17:48

싸이월드 출신의 벤처기업인이 싸이월드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22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시그마체인(대표 곽진영·사진)이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를 무상 백업해주기로 했다.

시그마체인 곽진영 대표는 싸이월드 총괄임원 출신으로, 싸이월드 개발을 주도했던 이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국민홈피로 불렸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운영을 총괄했던 이로서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월드는 다음달 12일 만료되는 도메인 사용기한을 2020년 11월 12일까지 1년 더 연장해준다. 도메인 연장과 함께 서비스는 재개됐다. 하지만 경영난을 겪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곽 대표는 “싸이월드 데이터의 백업에 대한 서비스를 100%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싸이월드 아이디와 개인정보 활용을 동의해 시그마체인에 신청하면 이 정보를 갖고 싸이월드 측과 협의해 무상으로 데이터를 백업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접속이 지난 15일 일부 정상화됐다. 그러나 사진열람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안이 여전하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이번 싸이월드 사태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곽 대표는 “싸이월드가 성황일 때는 월 접속자 2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3040 세대에게 ‘추억창고’와 같은 존재”라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게재된 사진이라도 백업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글들이 게재된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워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서비스가 또 한번 예고 없이 접속이 중단될 경우 이용자들은 시그마체인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백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메인넷 ‘퓨처피아(Futurepia)’의 암호화폐 ‘피아(PIA)’를 글로벌 거래소 3곳에 공식 상장한 기업. 최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퓨처피아’의 1호 디앱인 블록체인 기반 SNS 메신저 ‘스낵(SNAC)’에 새롭게 런칭한 서비스 ‘포크’, ‘게임’, ‘동영상 광고’ 등 신개념 보상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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