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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인력 부족해…홍콩, 퇴직 경찰 1000여명 재고용 추진
뉴스종합| 2019-10-27 17:27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홍콩 경찰이 21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 진압 등을 위해 천여 명의 퇴직 경찰을 채용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또한 경찰의 시위진압 방식에 대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 가능성이 홍콩 정부 내부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인력 부족에 시달려 지난 8월부터 퇴직 경찰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1000여 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퇴직 경찰들은 2년 6개월 동안 일주일에 48시간 근무하는 임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재고용되는 경찰들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시위 현장에도 배치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SCMP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필요하다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시위 진압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반송중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8월부터 퇴직 경찰을 재고용해 인력 부족을 메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퇴직한 앨런 라우 전 경무차장이 ‘특수 임무’를 띠고 6개월 시한으로 지난 8월9일 복귀한 뒤, 시위진압 방식이 해산에서 체포 위주로 바뀌면서 충돌이 격해지고 부상자가 크게 늘었다.

한편 시위대를 향한 홍콩 경찰의 과도한 진압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외신 기자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해 실명에 이르게 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의 가슴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 시위 참가자들을 상대로 성폭력이 자행됐다는 증언도 나오는 등의 논란도 이어졌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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