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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67세 최고령 출산…남편 “110살까지 살아 아이 키울 것”
뉴스종합| 2019-10-29 08:28
나이 68세에 낳은 딸을 보고 기뻐하고 있는 중국 산둥(山東)성 거주 변호사 황모 씨(왼쪽). 그의 아내 톈모 씨는 지난 25일 제왕 절개 수술을 통해 2.6㎏의 딸을 출산, 67세로 중국 최고령 산모로 기록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중국에서 60대 여성이 아이를 출산, 중국 최고령 산모로 기록됐다. 이미 이 여성은 장성한 자녀는 물론 대학에 다니는 10대 후반의 손자가 있다.

2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山東)성의 67세 여성 톈모 씨는 지난 25일 제왕 절개 수술을 통해 2.6㎏의 딸을 출산했다. 이번 출산으로 톈 씨는 중국의 최고령 산모가 됐다. 기존 최고령 산모는 지난 2016년 64세에 아이를 낳은 지린(吉林)성의 한 여성이었다.

출산 당시 톈 씨는 임신 36주째에 접어들어 분만 시기가 임박한 상태였다. 출산을 더 미룰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병원 측의 판단에 따라 제왕 절개 수술을 했다. 전직 간호사인 톈 씨와 변호사인 남편 황모(68) 씨 사이에는 이미 아들 1명과 딸 1명과 여러 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가장 큰 손자는 18살로 대학에 다니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남편 황 씨는 “아이를 계획하지는 않았으며 하늘이 아이를 보내준 것”이라며 “110살까지 살아 아이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톈츠(天賜)라고 지었다. 황 씨의 말대로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뜻이다.

SCMP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산모는 지난달 아이를 출산한 인도의 74세 여성으로, 78세 남편과 사이에서 체외 수정을 통해 쌍둥이 딸을 낳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9월 당시 만 57세였던 박모(1955년생) 씨가 쌍둥이 남매를 출산하며 현재까지 최고령 산모로 기록돼 있다. 박 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제왕 절개 수술로 2.23㎏의 남아와 2.63㎏의 여아,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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