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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101% 폭등…中 소비자물가 초비상
뉴스종합| 2019-11-09 21:17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현상이 뚜렷한데도 소비자 물가가 도리어 급등하면서 경기 부양과 물가 안정이라는 상충하는 정책 목표 사이에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3.4%와 비교해도 훨씬 높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돼지 고기 상승이 CPI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10 월 돼지 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01.3 % 상승해 CPI에 2.43 % 포인트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CPI의 총 증가분의 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돼지고깃값 폭등을 잡기 위해 냉동 비축육 방출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지만 아직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하락했다.이는 시장 예상치(-1.5%)와 전달(-1.2%)에 모두 미치지 못한 수치다. 10월 하락률은 2016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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