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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4 칠흑의 반역자’ 진입장벽 낮추고 재미 더한 ‘역대급’ 확장팩 
게임세상| 2019-12-05 14:56


메타크리틱 점수 91점 달성 전 세계서 '호평' 쏟아져 … 국내 사전등록 10만, PC방 순위 '역주행' 돌입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가 역대급 '호평'속에 흥행 돌풍을 달린다. 세기말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스토리라인에 게임 밸런스가 대폭 수정됐고, 신규 던전과 캐릭터, 최대 레벨 제한 등이 더해져 팬들을 열광케 한다. 여기에 게임 난이도를 대폭 낮췄고, NPC들이 파티원으로 참가해 던전 공략이 한결 수월해졌으며, 복잡하던 조작대신 간편한 게임 조작법을 더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개발진에게 극찬을 보내며, 평론가들도 게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메타크리틱점수 91점. 올해 나온 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잘 만들어진 확장팩으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 12월 3일 확장팩이 정식 출시된 이후 국내 유저들의 평가는 '극호'에 가깝다. 이미 사전등록으로만 10만 명이 몰려들어 관심을 표했고, 출시 이후에는 PC방 순위 역주행 중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를 통해 '제2의 전성기'에 돌입했다.



고대유적에서 발견한 미지의 장치는 결국 이세계로 향하는 통로였다. 이 세계 '노르드브란트'. 이곳은 빛의 힘이 너무 강해 밤과 어둠이 사라진 세계다. 균형이 무너진 세계는 폭주했고, 새로운 괴물인 '죄식자'들이 등장해 세계를 좀먹는다. 폭주는 끊이지 않고 이제 세상은 멸망을 마주한다. 이곳에 발을 디딘 유저들은 '어둠의 전사'가 돼 빛과 싸움에 돌입한다. '칠흑의 반역자'. '빛'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이제 '어둠'을 되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된다.
 
세기말 구원할 '어둠'의 세력

빛으로 가득한 세상은 '위선'이 지배하는 곳이다. '빛'의 가호를 받는 이들이 존재하는 일종의 '부자'동네 율모어는 '카스트제도'를 연상케 하는 계급 제도를 채용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눈을 즐겁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곳에 숨어 있는 역겨운 진실들은 유저들을 분노케하는 단초가 된다. 세기말에 등장할법한 하층민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면서 대비를 이뤘고, 스토리 진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몰입과 상실, 분노를 연계한다. 이를 구원하기 위한 여정은 역대 MMORPG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여기에 절묘하게 배치된 던전 탐험이 양념으로 작용한다. '분노의 근원'을 찾고, 보스를 땅바닥에 눕힌 이후에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물론 강력한 아이템은 덤이다.



진입장벽 파괴 트러스트 시스템 '호평'

'파이널판타지14'는 파티게임이다. 탱커, 딜러, 힐러로 분한 캐릭터들이 함께 모여 역할을 분담하고 던전을 클리어 한다. 게임은 소위 '고인물'들과 '청청수'들이 공존하는 관계로 유저들간 편차가 큰 편이다. 일례로 '고인물'들은 던전을 질주하면서 몬스터들을 끌어 모으고 소위 광역 사냥으로 몬스터들을 휩쓰는 반면, 소위 '청정수'들은 한 명씩 사냥하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또, 탱킹 플레이나 힐링타임 등을 놓고 각자 의견이 달라 미묘한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청정수'유저들은 게임에 진입장벽을 느끼고, '고인물'유저들 사이에서도 파티 플레이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를 한방에 해결할 시스템인 '트러스트'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시스템은 시나리오 상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동료NPC를 파티 멤버로 영입하고 사냥을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례로 쌍검사 민필리아를 영입해 딜러로 활용 가능하며, 건브레이커인 산크레드를 영입해 탱커로도 쓸 수 있다. 물론 유저들과 파티플레이가 가장 빠른 것은 사실이나, 던전 매칭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초보자들의 경우 원하는 대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점에서 효용 가치가 높다. 특히 '트러스트' 시스템을 통해 계약된 NPC들도 함께 성장하면서 육성게임으로서 재미도 함께 잡았다. 시나리오 모드의 경우 트러스트 시스템만으로 최종 엔딩까지 도달하는데 문제가 없어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다.



직업 밸런스 대격변 '새 시대 예고'

기존 유저들은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매 확장팩이 그렇듯 우선 모든 클래스 최대 레벨이 80으로 상향됐다. 여기에 직업별 기술들이 통폐합되고 변경됐는데 탱커는 7개, 근접딜러와 힐러는 6개, 마법 딜러는 4개 기술을 쓰도록 변경됐다. 덩달아 스테이터스 중 TP가 삭제됐고 MP가 1만으로 고정됐다. 기존 '신앙'스텟은 MP증가치 에서 회복속도로 변경됐다. 전반적으로 복잡한 조작과 손 빠르기로 결정되는 플레이에서 타이밍에 맞게 스킬을 쓰는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조 하에 전반적인 직업 밸런스도 크게 개편됐다. 탱커들은 '공격 태세'와 어그로를 끄는 콤보들이 사라지고 오직 '수비 태세'에 집중하게 됐다. 대신 방어 직업 특성에 따라 전체 피해가 20%감소되는 것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고정했다. 힐러들은 전반적으로 '힐량'이 상향 조정돼 어떤 클래스이든 메인 힐러로 활약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점성술사 운영에는 비교적 호불호가 갈리는 편. 대신 다른 직업의 경우 일부 스킬들이 통폐합되면서 캐릭터 운영난이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딜러들은 전반적인 변화가 줄어든 편으로 저항스킬들이 개편되는가 하면 시너지 효과가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기존 스킬 궁합으로 인한 파티 조합대신 새로운 파티 조합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차세대 '파판' 이끌 신규 직업 공개

'파이널판타지14'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미래 게임은 플레이하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이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신규 캐릭터 건브레이커(탱커)와 무도가(원거리딜러)를 보면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건브레이커는 콤보를 통해 방어막을 축적하고, 다시 콤보를 사용해 딜을 넣는 형태로 운영 가능하다. 유저 숙련도에 따라 나쁘지 않은 딜량과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한 캐릭터이나, 콤보가 꼬이게 되면 이도 저도 아닌 성능을 가진 캐릭터가 된다. 특히 탱커 특성상 이동이 잦은데 이 과정에서 콤보가 꼬이면 조작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캐릭터다. 무도가는 원거리 무기를 투척하는 물리 딜러가 근간이다. 현재로서는 그 보다는 '서포팅' 능력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진 점이 흥미로운 캐릭터다. 마치 리듬게임을 즐기듯 타이밍에 맞춰 공격을 가하고, 쌓인 '환상부채' 숫자에 따라 버프를 주거나 광역 공격기술을 쓰는 등 다재다능한 캐릭터다. 유저에 따라 버프머신겸 준수한 딜러가 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캐릭터이나, 숙련도가 낮은 유저가 활용하면 타이밍을 놓치기 쉬운 점은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장인들이 만들어낸 '레이드'

누가 뭐래도 '파이널판타지14'의 꽃은 레이드다. 세계적인 게임 개발 장인들이 뭉쳐 머리를 맞대고 짜낸 게임 레이드가 준비돼 있다. '파이널판타지'시리즈에 사용된 환상적인 음악과 독특한 플레이 방식, 호흡을 요구하는 퍼즐들이 뭉쳐 재미를 만들어 낸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니어:오토마타'프로듀서들이 참가해 24인 레이드를 제작한다. 여기에 전설적인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합류해 레이드를 꾸밀 예정이어서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어:오토마타'와는 별도로 팬들 사이에서는 '칠흑의 반역자'는 '파이널판타지3'을 연상케하는 시나리오와 '파이널판타지8'을 연상케하는 연출과 사운드로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는 소문이 돈다. 크리스마스 시즌 경에 관련 레이드를 즐겨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유저들을 위한 배려

한국 퍼블리셔인 액토즈 소프트는 개발팀과 협업해 국내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도 이어나간다. 한복을 연상케 하는 추가 복장을 준비해 볼거리를 잡은 반면, PC방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을 더했다. 여기에 PC방전용 무작위 임무나, 효과시간이 무제한인 전력질주가 추가되는 등 강력한 초월아이템들이 서비스로 뒤따른다. 특히 '무제한 전력질주'는 던전 공략시 먼저 뛰어나가 몬스터들을 끌어 모으는 등 효과적인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 이 외에도 경험치 100% 추가, 게임머니 획득량 100%, 텔레포트 비용 40%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덕분에 '파이널판타지 14'는 '던전 앤 파이터'에 이어 PC방 순위 15위권에 안착했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칠흑의 반역자'는 역대급 게임성과 재미로 무장한 확장팩이다. 시리즈 팬들 뿐만 아니라 한동안 게임을 그만둔 유저나, 신규 유저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대작 게임이 드믄 요즘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다면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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