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산운용사들, TDF 이어 TIF시장에 ‘군침’
뉴스종합| 2019-12-13 11:18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급성장에 이어 타깃인컴펀드(TIF) 시장이 뜨고 있다. 신한BNPP자산운용은 이달 TIF를 출시했으며, 한화자산운용은 상품설계를 마치고 내년 출시를 타진하고 있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상품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펀드 설정 관련사항에 대해 금감원의 심사를 받고 있다”며 “안정적인 소비를 전제로 한 펀드이기 때문에 위험자산 비율을 낮추고 글로벌 리츠에도 일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자 붐이 일어난 TDF가 은퇴 전 노후자산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면, TIF는 은퇴 후 정기적인 현금유출이 발생하는 인출기에 인컴형 자산 중심의 글로벌 분산투자로 은퇴자산의 보존과 소비를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이미 TIF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 안팎으로 대동소이하지만, 미래에셋평생소득TIF의 운용규모가 1600억원에 달해 100억원 안팎에 불과한 타사 펀드를 압도한다. 해당 상품의 특징은 ‘인컴 전략’과 ‘부동산 인프라 투자’로 압축된다. 인컴전략이란 월세나 배당을 받는 것처럼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 등락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것이며, 국내최초로 실물 부동산·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는 펀드로 전체 자산중 20%까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관련 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필요할 때 언제든 자금을 찾아쓸 수 있는 TIF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은퇴자들은 현금성 자산에 예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물가상승률 이상의 자산보전효과가 없어, 갈수록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퇴 후 인출기에 자산을 관리해주는 TIF 시장이 인구 노령화를 맞아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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