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세균 총리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혁신성장 전력투구·협치로 사회통합”
뉴스종합| 2020-01-14 17:46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총리 취임식에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사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에 취임한 정세균 총리는 14일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정 총리는 ‘실물경제통’ 답게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계 입문 전 1978년 쌍용그룹 공채로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1982년부터 1990년까지 8년 7개월 동안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종합상사 주재원을 지내 국제경제흐름에도 정통하다. 국회의원 가운데 드문 기업인 출신인 셈이다.

정 총리는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이라며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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