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터키, '쿠데타 연루' 전·현직 군인 115명 무더기 체포
뉴스종합| 2020-01-14 20:00
지난 2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터키에서 지난 2016년 발생했던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로 100명이 넘는 전·현직 군인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의 약칭)와 관련한 혐의로 전·현직 군인 115명을 잡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불 휴대전화를 이용해 FETO 조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번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체포 대상자는 모두 176명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 가운데 108명이 현역 군인으로 근무 중이며, F-16 전투기 조종사 6명과 지역 보안군 책임자 4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FETO는 재미 이슬람학자인 귈렌을 따르는 집단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16년 쿠데타 이후 귈렌을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귈렌이 쿠데타의 배후라는 증거가 없다며 터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2016년 7월 15일 쿠데타가 발생해 250여명이 숨지고 2000여명이 부상했다.

쿠데타 진압 후 터키 정부는 쿠데타 연루 혐의로 약 7만7000명을 체포했으며, 13만명 가량이 공직에서 축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