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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안철수를 향한 궁금증…바미당 복귀·보수통합 호응 여부
뉴스종합| 2020-01-19 08:30

[헤럴드경제=최정호·이원율 기자]19일 정치 복귀에 나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행보가 총선 초반 큰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복귀 선언 후에도 향후 행보와 노선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온 안 전 대표의 쏠림 여부에 따라 팽팽한 진보와 보수의 세 대결 양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앞둔 정치권은 향후 거취에 관한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 전 의원은 정계 복귀를 선언한 후에도 향후 행보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해왔다.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간접적으로 뜻을 밝혔지만, 정확한 그의 의중은 그의 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남아 당 재건에 나설지, 혹은 손학규 대표와 등지고 탈당한 후 신당 창당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또 야권에서 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여기에 어떤 식으로 호응하거나 거리를 유지할 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에 남아 우선은 당 개조 등 자강 길에 나설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는 분위기다. 그가 최근 "사랑하는 (바른미래)당원 동지"라는 표현을 쓴 후 이같은 전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 중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은 현재 원내 제3세력이자 교섭단체 신분으로 틀을 갖추고 있다. 안 전 대표를 따르는 안철수계 인사들도 모두 바른미래당 내 모여있다. 이들 대부분은 탈당이 자유롭지 않은 비례대표 신분이다.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꼽힌다. 곳간이다. 전신인 국민의당 때부터 교섭단체 지위에 있는 바른미래당은 매분기 20억원대 국고 보조금을 수령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총선 직전까지 바른미래당 내 약 200억원이 쌓일 것으로 추정 중이다.

물론 안 전 대표가 탈당 후 새로운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 사령탑으로 자리를 버틸 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운신 폭이 제한될 것이란 점에서다. 손 대표는 앞서 안 전 대표가 돌아올 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최근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는 말을 내 입으로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 때도 2개월 앞서 국민의당을 만든 후 38석이란 '돌풍'을 일으킨 경험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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