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안나푸르나서 귀국 교사 “초등생 다니는 평범한 코스, 날씨도 너무 좋았다" 당혹
뉴스종합| 2020-01-19 09:12
네팔로 해외 교육봉사활동을 떠났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됐다. 충남교육청은 18일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연락 두절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께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7년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한국인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서 귀국한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사고우발지역이 아니었으며 기상 상황 역시 좋았다는 것이다.

19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팀은 지난 7일 한국에서 출발했다. 2번 팀은 앞서 사고지저인 트레킹 코스를 다녀왔다. 사고가 난 3번팀은 13일 출국해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30분∼11시(한국시간 오후 1시45분∼2시15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

트레킹에 나섰던 교사 9명은 데우랄리를 향해 걸어가다 기상상태가 갑자기 폭설과 폭우로 급변하자하산을 결정했다. 선두그룹에 속한 교사 4명과 가이드 2명이 먼저 내려가고 그 뒤로 교사 5명과 가이드가 뒤를 따랐다. 눈사태가 발생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두그룹 6명이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다. 뒤따르던 일행은 신속히 몸을 피했다.

충남교육청은 실종된 4명이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라고 밝혔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다. 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는 폭설이 며칠째 내리는 등 기상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는 "네팔 당국이 18일 육상 및 헬기를 동원한 항공 수색을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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