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 '우한 폐렴' 환자 17명 늘어…중국설 ‘30억명 대이동’ 바이러스 확산 공포
뉴스종합| 2020-01-19 13:24

[사진=중국 우한 원인 불명 폐렴 확산 급증. 토우티아오 캡처]

[헤럴드경제]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이 늘어나 누적환자가 62명이 됐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9일 웹사이트에서 발표했다. 환자 62명 가운데 19명은 퇴원했다. 이중 중증 환자는 8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명이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763명이다. 이들 중 681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남자는 12명, 여자는 5명이다. 60세 이상은 8명, 60세 이하는 9명이다. 발병일은 1월 13일 이전이다.

이들 환자는 새로운 장비를 이용한 검사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슷한 견해를 밝히면서,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우한 이외 지역의 의심 환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다른 지역에도 환자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면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WHO는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우한폐렴 5대 유언비어'라는 글을 게시하고 당국이 환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우한 폐렴은 2002∼2003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다르다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WHO)는 중국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모두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를 전후한 대이동 기간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국 보건당국의 중대 과제가 됐다. 춘제 전후 40일간의 특별수송기간에는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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